[뉴스엔뷰 동양경제] 국가정보원이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미화씨를 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김미화씨가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와 VIP(이명박 대통령 지칭)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말했다'는 부분이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     © 사진=뉴스1


 

국정원은 4일 사찰 의혹을 제기한 방송인 김미화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고소 절차에 착수한 국정원은 이르면 5일 김씨를 고소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이날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김씨가 주장하는 시기(2010년 5월 전후)에 국정원 직원이 김씨와 접촉한 바가 없으며 김씨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원도 없다"며 김씨와 김씨 인터뷰를 보도한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이 만드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김제동과 같은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와 VIP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말했다"며 국정원의 사찰 의혹을 공개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을 두 차례 만났다고 밝힌 김제동씨에 대해서는 고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제동씨도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전인 지난 2010년 5월 국정원 직원이 두어 차례 찾아와 추도식 사회를 보지 말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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