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DJ정권하 대우그룹 해체과정에서 정치권의 비호 하에 김우중 전 회장의 차명 재산을 불법으로 빼돌려 하이마트 사장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에 가담했던 김우일 대우M&A대표는 2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우그룹 해체과정에서 선 회장이 김 전 회장의 차명재산을 불법으로 빼돌렸으며 하이마트 사장이 된 배경에도 정치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사진=뉴스1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대우그룹의 위장 계열사는 하이마트의 전신인 한국신용유통과 신한기공, 고려피혁, 신성통상, 세계물산 등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모든 기업들은 위장 계열사를 갖고 있었고, 하이마트도 그 중 하나였다"며 "김 회장이 자본금(50억원)의 15%를 18명의 하이마트 직원들을 차명주주로 소유했고 구조조정본부 경영관리팀 임원이었던 내가 직접 관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우그룹의 위장계열사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김 전 회장과 경영관리팀 상무였던 본인, 실무를 맡았던 과장 등 총 3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김우중 전 회장이 해외에 도피해 있는 동안 하이마트의 주주명부를 살피다 김 전 회장의 차명주주가 선 회장으로 뒤바뀌어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당시 하이마트의 관리이사로 있던 선 회장이 김 전 회장에게 이름을 빌려준 차명주주들의 지분을 자신의 지인들에게 넘기는 양수도 계약을 몰래 체결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선 회장이 하이마트 사장이 오르는 과정에 정치권 개입설을 제기했다.

 

대우의 주력 계열사가 법정관리가 아닌 은행 채권단에 의한 워크아웃에 착수한 상태에서 하이마트 등의 위장계열사는 법정관리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선 회장이 하이마트 사장으로 선임되는데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선 회장은 광주 제일고 출신이고 당시 집권한 김대중(DJ)정부와도 (인연의) 끈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이마트 대표를 하던 김세경 전무가 갑자기 물러나고 채권단이 갑자기 선 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는데 정황상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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