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 참석, 교문위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송구하다"고 밝혔다.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조윤선(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조 장관도 "그동안 일하면서 좀 더 면밀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최순실에 대해서는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것 밖에 없다"라면서 "최순실과는 일면식도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교문위 간사는 "사회부총리임에도 비선의 존재도 모르고 이화여대 학사 의혹에도 불구하고 뒷북 대응한 이 부총리와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문체부 장관을 하면서도 최순실 존재에 대해 신문으로 접했다는 조 장관은 책임지고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조 장관은 "문체부와 관련된 사업들에 법령 위반이나 사익 도모 등이 있었는지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고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조 장관은 대통령과 함께 오랫동안 일을 했는데 최순실을 모른다고 했다. 모르면 무능, 알고도 회피한 것이면 더 큰 문제"라며 "사과가 아니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또 "이 부총리 역시 비선실제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이대 특혜입학과 관련 그간 방치했다. 의혹이 밝혀지니 마지못해 확인하고, 극히 미온적 대응"이라며 "이 부총리 역시 국민에 사과하고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최순실의 행태로 보면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순실의 국정유린은 문화체육계 장악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최씨와 조 장관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이어 "현 정권 들어와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 중 한 명이 조윤선 장관"이라며 "여가부 장관와 정무수석을 거쳐 이번엔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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