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 비박계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31일 김무성 정병국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 40여명이 넘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이 현안 사태에 대한 논의를 위한 모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비박계는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정현 지도부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비박계 모임에는 강석호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호영 권성동 김세연 김학용 의원 등 당내 비박계 인사는 거의 모두 참석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재창당 수준의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당에서 있어야 한다"면서 "현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한 게 아니냐"고 촉구했다.

경대수 김순례 김세연 김영우 김종석 김현아 박성중 박인숙 성일종 송석준 송희경 오신환 유의동 윤한홍 이학재 정양석 정용기 정운천 정유섭 하태경 홍일표 의원 등 21명은 성명을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퇘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이 동의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것"이라며 비박계 의원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책임을 맡은 자리에 나설 때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선장처럼 배가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과 그런 책무감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지도부가) 나서서 당원들이 신뢰를 줬다. 지금은 일단 난국을 수습하는 데 최선 다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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