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을 원안대로 모두 통과시켰다.

▲ 사진= 뉴시스

먼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계획서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삼성전자의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부문'이 분사된다.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이 HP(휴렛팩커드)에 넘어가게 된다. 매각 금액은 10억5000만 달러(약 1조1949억원)이다.

이번 결정으로 HP는 삼성전자가 가진 레이저 프린팅 핵심기술을 가져오게 되면서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삼성전자는 비주력사업에 효과적인 구조조정이라는 결실을 챙기게 됐다.

권오현 부회장은 "지금까지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조정을 지속 추진해왔다"며 "이번 매각 결정은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목적을 바탕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용 사내 등기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수년간 경영전반에 폭넓은 경헝을 쌓았고,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권 부회장은 "변화무쌍한 IT 산업 환경 아래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 모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면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해 삼성전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직 등재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함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총 4명이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