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27일 "더 이상의 사재 출연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물류대란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재를 더 출연할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 사진= 뉴시스

최 회장은 "이미 사재로 출연한 100억원에도 유수홀딩스 주식 담보가 걸려 있어 경영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경영할 때 해운업이 전무후무하게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말까지 전임 경영자로서 부실경영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지만 경영권을 넘긴 후 법정관리로 가는 순간까지는 현 경영진이 결정할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재임 당시) 전문 경영인이 있었고 각 파트마다 30년 이상 해온 임원들이 있었다"며 "독단적으로 제가 결정한 게 아니고 전문경영인과 임직원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가 재산을 1800억원으로 추론하고 있는데 정확히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최 회장은 "두 딸의 재산을 포함해 1000억원 가량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자율협약 신청 이후 한진 해운 보유지분을 매각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라고 질타하자 최 전 회장은 "2014년 7월 이후 보유 주식을 순차적으로 팔아오던 중에 나머지를 매각을 한 것"이라며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으로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보수와 배당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2009년 연말에 지주회사로 분할이 되면서 좀 더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질책을 받고 있고, 저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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