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 탈세의혹 등과 관련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57)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선 회장이 지난 2005년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갖고 있던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하고 2007년 말 AEP가 유진그룹에 이를 되파는 과정에서 일종의 '이면계약'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EP가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할 때 더 높은 가격을 써낸 GS홀딩스를 제치고 유진기업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유 회장을 4~5일 참고인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납품업체와 거래과정에서 이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하이마트 물품구매 담당 직원, 중간 유통업체 대표 등을 최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주말쯤 선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선 회장과 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 회장은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보내 세탁한 뒤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해 거액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선 회장이 미국 베버리힐스에 아들 현석씨(36) 명의의 고급주택을 2008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택 구입자금 출처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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