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20일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범(汎)현대가와 전·현직 임원이 참석했다.

한라그룹은 이날 경기도 양평 용담리 선영에서 고 정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고인의 10주기 행사에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범현대가의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 한라그룹 고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이 열린 20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헌화를 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195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형과 현대그룹을 일군 인물이다.

이후 1976년 중동 진출 이견으로 정주영 창업주와 결별하고 한라그룹을 만들어 한때 재계 12위까지 키웠다가 IMF 외환위기 때 한라건설만 빼고 주력 계열사를 모두 매각했다.

차남인 정몽원 회장은 2006년 정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만도를 재인수하면서 한라그룹을 재건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오전 10시50분경 일부 직원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정몽진 회장과 나란히 앉아 추모예배에 참여했다.

정몽원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아버님은 안 계시지만 저희 옆에 항상 계셨고 어딜 가든 함께 하셨던 것 같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그것도 생생하게 생각하고 기억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버님의 말씀과 발자취가 저희에게는 큰 지표였던 것이 틀림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위의 경제 상황이 어려웠고 그 과정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항상 아버님과 아버님의 행적을 상기하면서 지내왔기에 안 계셔도 계신 것 같은 10년이었다"며 "항상 깨어 있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한라, 지속 가능한 한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예배는 30여분간 진행된 뒤에 바로 옆에 있는 가택에서 따로 일가가 모여 점심식사를 한 뒤 헤어졌다. 정 부회장은 예배 뒤 점심식사를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한편 한라그룹은 지난 18일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만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라는 주제로 '운곡 정인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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