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누리당 의원들과 3시간 가량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참석한 126명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가벼운 덕담을 건넸다.

특히 유승민 의원과도 35초가량 대화를 나누며 악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석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찬 뒤 유 의원을 보더니 먼저 손을 내밀어 "오랜만에 뵙는다"고 악수를 청했고, 유 의원은 허리를 숙여 "오랜만에 뵙는다"고 예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 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어느 상임위시죠"라고 물었고, 유 의원이 "기재위 입니다"라고 답하자, 박 대통령이 다시 "국방위에서 옮기셨네요"라고 말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신공항 유치 실패 후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로 험악해지고 있는 대구민심을 겨냥, "공항 문제로 지역이 어려울 텐데 애써달라"고 당부했고, 유 의원은 "지혜롭게 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은 이날 같은 테이블에는 앉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당권 도전 문제로 고심에 빠져있는 서청원 의원에게는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 지도하시는데 많이 애쓰신다"고 당내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치하했다.

또 김무성 전 대표에게 "이번 여름에는 어디로 휴가갈 계획이 있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에 "선거때 고생했다", "어려운 선거에서 고생했다"고 민 의원의 당선을 축하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먼저 관심사에 대해 다 파악을 하고 있어서 먼저 질문을 던지고 했다"며 "대통령께서 오늘 소통할 준비를 충실히 하고 나오셔서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완벽한 청와대 오찬회동이었다"라며 "대통령이 소속 의원 전원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눈 전례가 없다. 아주 대만족스러운 청와대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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