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위원회 기자간담회

[뉴스엔뷰] 지난해 1월 발족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NCCK언론상’을 제정하고, 그 명칭을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 정했다. 매월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 2016’을 선정 발표해 그 중 연말에 최종 심사를 거쳐 ‘주목하는 시선 2016’을 확정한다.

 

 NCCK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화관 701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첫 ‘주목하는 시선 2016’ 6월의 시선으로 지난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중 숨진 19살 비정규직 ‘김군의 가방’을 선정했다.

 

 가지런하게 챙긴 작업공구와 컵라면으로 상징되는 ‘김군의 가방’은 N포세대로 불리는 오늘 청년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을 벗어나기 어려운 사회적문제와 효율이라는 구호에 밀린 생명과 안전의 현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담고 있다.

 

▲ 기자간담회

 땅의 청년은 연애, 결혼, 출산포기의 3포를 넘어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 나아가 N포세대로 불린다. 청년들은 지금 11%가 넘는 실업률 속에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며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을 벗어나기 어렵다. 김 군 역시 정규직이 하지 않는 위험한 일을 담당했던 비정규직이었다는 사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NCCK 언론위원회는 언론상 제정 이유로 “오늘 우리 사회는 소통이 무너져 사람(인권)의 자리에 금력과 권력이, 다름의 자리에 차별이, 민주의 자리에 독재가, 평화의 자리에 전쟁이 차지했다”며 “주목하는 2016은 금력과 권력에 의해 왜곡되고 붕괴된 세상과 교회의 모든 소통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상은 여타의 언론상과 달리 특정 매체나 언론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언론과 소통구조 개선에 힘쓴 모든 단체나 개인, 상징물이 수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김군의 가방’을 비롯해 사회약자에 가한 폭력 '강남역 10번 출구',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 인권을 말한 '시흥탈북자심문센터',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등이 6월의 시선 후보로 경합을 했다. 하지만 최종 ‘김군의 가방’이 선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NCCK 언론위원회  임순혜 부위원장, 장해랑 언론위원,김주언 기획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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