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인도양에서 선상살인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가 24일 오전 3시53분경(한국시간) 세이셸군도 빅토리아항에 입항했다.

현지에 파견된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팀 3명과 현지 경찰 2명이 도선사와 함께 편승해 기습적으로 광현호에 승선해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 사진= 뉴시스

이어 한국인 항해사 이모씨(50) 등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살인혐의 용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을 격리시키는데 성공했다.

해경은 입항 전 선내 소요 사태나 피의자의 해상 탈출 기도 등 돌발상황은 없었으며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다.

현재 이 선원들은 광현 803호에서 격리된 채 현지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해경 수사팀은 한국인 항해사와 나머지 베트남 선원 5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에 대한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범행 증거 수집을 위한 선박 내 사건현장에 대한 감식을 벌이는 한편, 선박 냉동실에 임시 안치된 한국인 선장 양모씨(43)와 기관장 강모씨(42)의 시신을 검안할 예정이다.

해경 수사팀은 베트남 선원 2명을 데리고 오는 25일 낮 1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해경에 오후 6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수사진은 현지에서 다른 외국인 선원을 대상으로 공범 여부 등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이번 선상살인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1시58분경 광현호에서 만취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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