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도 전 의원, 한공노련 간부 대상 강연

[뉴스엔뷰]“노동운동은 각각의 개인들의 이익이 있어야 연대가 가능하다. 임금, 복지, 사회적 조건 등 공통의 조직의 이익을 만들어야 한다. 당위성만 가지고 싸우면 조직은 깨지기 마련이다.”

13일 오후 2시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 8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한공노련) 2016년 조합간부 교육수련회’에서 강사로 나선 배일도(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전 국회의원이 강조한 말이다.

▲ 배일도 전 국회의원

 

배일도 전의원은 “과거와 다른 방법으로 노동조합의 역할도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노동조합이 구체적 합리적 실현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전의원은 “입만 열면 남의 탓을 하는 노동운동은 미래가 없다”며 “조합원들의 이익들을 찾아 조직화해 실현시키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힘의 소유여부가 운명을 결정하는 과거 대립주의 직접교섭 방식이 아니라 제 3의 협의기구를 만들어 입장을 폭넓게 정리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노사정 관계를 교섭주의에서 협의주의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배일도 전 국회의원

 

배 전의원은 “단체교섭이나 노동조합 등 법에 보장된 조직과 기능이 갈등을 해소하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수용돼 노사관계 정책의 기반이 되면 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며 “시대의 변화가 주는 조건에 노사가 보다 행복한 생존을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각자 다른 특질을 발현해 함께 발전해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조합도 협동조합이 가는 길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목표로 하는 노동조합도 노동을 통한 자조적 협력적 삶의 실현을 목표로 한 협동조합의 의미를 수렴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수련회에는 서울메트로노조, 도시철도산업노조, 서울메트로환경, 근로복지공단참노조, 인천환경노조, 통합인천교통공사노조 등 노조간부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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