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4·11 총선을 앞둔 민주통합당의 지역구 쟁탈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3일 "정동영 고문의 측근인 이종걸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이전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종걸 의원이 자신의 대학후배인 남편에게 지역구 이전을 종용하고 본인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지역구를 옮길 것으로 요구했다"며 "뿐만 아니라 정 고문은 한명숙 대표와 당지도부에게도 자신을 강남을에 전략공천해 달라고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실은 지난 2월 21일 강남을 공천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전 의원을 만난 홍영표 비서실장을 통해 확인됐다"고 털어놨다.

 

전 의원은 "홍영표 대표비서실장이 '정 고문의 압박이 너무 심해 한명숙 대표가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어한다. 한 대표를 봐서라도 지역구를 양보하는 게 어떤가'라는 취지로 말했다"라며 "당 지도부 역시 정 고문이 수시로 전화와 면담을 통해 전략공천을 압박해 힘들다고 토로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종걸 의원은 "후배인 전 의원 남편에게 안부 인사도 하고, 전 의원의 사정도 알아보기 위해 한 달 전쯤에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 측도 "정 고문이 지도부를 압박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당내 현실로 볼때 정 고문이 지도부와 공심위를 압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앞서 2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강남을 지역에서 정동영 고문과 자신간의 경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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