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차명주식 보유 및 2014년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건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18일 동부그룹 관계자는 "2014년 11월 개정된 금융실명제법이 시행됐기 때문에 이에 앞서 같은 해 10월에 차명주식을 모두 매각했던 게 오해가 있는 거 같다"고 해명했다.

▲ 사진= 동부그룹

이어 "당시 매각한 차명주식 규모는 수억원대에 불과하다"며 "의심을 받고 있지만 그룹은 그해 말 법정관리 신청이 결정되기 직전까지 동부건설을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고 강조했다. 회사를 살리려고 끝까지 노력하던 김 회장이 고작 수억원의 손실을 피하려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회장의 차명주식은 당시 시가로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측은 차명주식 보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김 회장이 지난 1990년부터 약 20여년 동안 동부, 동부건설,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 계열사 주식 수십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었던 동부건설은 지난 2014년 12월 31일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금감원은 김 회장이 동부 계열사들의 차명주식을 처분할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거나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이 발견될시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