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2일 마지막 임기일을 맞아 "파벌 청산을 안하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고 정권재창출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이 깨질 수 있던 어려운 시기에 부족한 제가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자리에 합의추대 돼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임기를 시작한 기억이 새롭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당청관계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엄중 상황에서 원내대표란 중책을 맡아 당청은 국민에 끝까지 공동으로 책임지는 운명공동체란 신념으로 수차례 고위 당정협의회,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당청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 사진= 뉴시스

그는 "그 결과 과거 건보료 부과사태처럼 당정 엇박자로 혼선을 야기하거나 국민에 걱정을 끼치는 것이 적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그러나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갈등으로 실망을 끼치고 결과적으로 참패란 결과를 받게 돼 송구스럽고 책임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19대 국회는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타이밍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신규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개혁 등을 위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이 총선에서 '문제는 경제'라는 구호를 앞세워 승리했고,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합의문을 내놨다"고 지적하면서 "일자리 창출,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을 위한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법안 등이 19대 국회에서 최대한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한다"고 거듭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선거 때 만난 50대 아주머니의 '정치인 싸우지 말고 국민들 좀 잘 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며 "그 아주머니의 말씀을 화두 삼아 20대 국회에서 제가 정치하는 입장에서 화두가 정리될 때까지 더 반성하고 고민을 성찰하려 한다. 정말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정리된 후 제가 뭘 할 건지 결심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원 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부족한 저를 합의추대한 순간이 심적 고통이 컸다"며 "공천 과정 속에서 막바지 심각한 갈등에서 어떻게든 봉합하려 한 저의 힘든 노력이 순간순간 수포로 돌아갔을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3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원 대표는 지난해 2월 유승민 무소속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정책위의장에 선출, 같은해 7월에는 '국회법 파동'으로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원내대표로 합의추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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