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이른 오전 6시 전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는 시민 ⓒ뉴시스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부근에 위치한 한강로동 제1투표소에는 오전 5시55분께부터 투표를 위한 줄이 서 있었다.

오전 6시가 되자 가장 처음으로 투표한 김영재(65)씨는 "투표를 안하려고 했다가 그래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제일 먼저 하러 왔다"고 말했다.

마음을 바꾼 계기에 대해 묻자 "전후세대로써 요즘 안보불감증이 심하다고 느꼈다"며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오게 됐다"고 답했다.

종로구 동성중·고등학교에 설치된 혜화동 제3투표소의 첫 투표자 송인완(69)씨는 "5시45분에 왔다"며 "아침에 일찍 일어난 김에 일찌감치 왔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양강구도를 보인 격전지다.

송씨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말 못한다"며 웃어보이고는 투표장을 떠났다.

마포구 평생학습관 아현분관 2층 시청각실에 설치된 공덕 제2투표소도 투표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줄을 섰다.

이날 오전 5시52분께 도착한 구공래(56·여)씨는 "서울역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어 빨리 투표한 후 가게 문을 열어야한다"며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가게에 있으면서 뉴스를 계속 접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보자들의 공약에 눈이 갔다. 누구를 뽑을지는 일주일 전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도착한 최모(62)씨는 "건축현장에 나가봐야해서 일찍 왔다. 일이 끝나면 오후 6시가 넘어 도착해 투표를 못한다"며 "여당의석수가 많아서 견제차원에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선이 첫 투표권 행사라는 유모(22)씨는 "대학 휴학 중인데 밤새 한문과 일본어 공부하다가 잠이 안와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며 "정치에 관심이 아예 없었지만 첫 투표권이 생겨서 어제까지 뉴스 찾아보면서 (누굴 찍을지)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이날 하루 전국 1만3837곳의 투표소와 253곳 개표소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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