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중국에서 '정론 신문'으로 알려진 광둥(廣東)성 난팡두쉬바오(南方都市報)의 한 편집 간부가 최근 "당신들(공산당)을 대변할 수 없다"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직했다.

▲ 위샤오레이 사직서(출처: epochtimes.com 화면 캡처)

난팡두쉬바오에서 문화담당 에디터로 일해온 위샤오레이(余少鐳·48)는 지난 28일 밤 근무를 끝낸 뒤 사직서를 사진으로 찍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게시했다.

지난 2000년 이후 16년째 난팡두쉬바오에서 일해온 베테랑 기자인 그는 사직서에서 "나도 나이가 들었고 너무 오래 일했다. 무릎이 더이상 버텨주지 못한다"고 썼다. 이러한 내용은 그동안 너무 오래 (당에)무릎을 꿇어 왔지만 이제 더이상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의 사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통제에 대한 오랜 고뇌 끝에 내린 행동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 체제 들어 강화된 언론 통제에 기자로서 한계가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위샤오레이의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웨이신(微信) 등 SNS와 지역지를 통해 계속 확산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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