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2일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5조7607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선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설 전 조기납품 대금 5조893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지급수단으로 현금결제가 4조3849억 원으로 76.8%를 차지했다. 나머지 1조 3758억원도 수표나 기업구매카드 등 현금성 결제로 나타났다.

▲ 사진= 뉴시스

LG그룹의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9개 주요 계열사는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납품대금 1조11억원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에 납품하는 4000여개의 협력업체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미리 대금을 받는다. 또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자사 거래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450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특히 설 연휴 전에 원자재공급사, 공사 참여업체, 외주파트너사 등에게 자금을 5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들이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정기지급일인 2월11일보다 6일 이른 2월5일에 지급한다. 혜택을 받는 1450개의 협력회사는 약 15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월 대금 지급일인 10일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대체휴일로 포함되어 있어 5일 앞당겨 5일(금)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600 여 개 협력업체에 1,300억원을, 현대홈쇼핑은 3,450 여 개 협력업체 대상으로 70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유통업계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2600여개 협력사에 3000억원 가량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은 원래 2월11일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연휴 전인 5일까지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1000여개 중소 파트너들에게 다음달 4일 상품 대금 총 8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대금 지급일인 매월 10일이 이번 설 연휴이기 때문에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월 2∼4회 또는 수시로 납품대금을 지급, 협력사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중견·중소 협력사에 월 2회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했다. 2011년부터는 월 4회로 확대해 납품과 거의 동시에 대금지급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납품 바로 다음 날 대금이 지급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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