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인천공항에는 밀입국, 폭발물 신고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견된 폭발 의심 물품과 관련,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련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 인천경찰청
 

전날 공항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특공대는 여객터미널 1층 남자화장실 내부를 정밀 수색해 폭발물 의심 물품을 발견하고 감식한 결과 뇌관이나 폭약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 등과 A5용지 크기로 인쇄된 메모지 1장도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아랍어로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문법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컴퓨터 번역기를 이용해 작성된 것 같다"며 "IS(이슬람국가) 테러 단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코란 경전을 인용한 문구도 전혀 없어 일단 전문 테러 단체 등을 모방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공항 폐쇄회로(CC)TV를 집중 분석 하고 수사 전담팀을 중심으로 탐문수사와 해당 물품의 구입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뉴시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 비행기에 타지 않은 베트남인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인천공항공사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4분쯤 베트남인 A(26)씨가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4번 게이트를 강제로 열고 환승구역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57분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항공기를 타고 도착했으며 당초 오전 10시10분 일본 나리타행 항공기로 환승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종적을 감췄다.

법무부는 뒤늦게 CC(폐쇄회로)TV 확인을 통해 A씨가 2층 입국장의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의 게이트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가 뚫고 나간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주변에는 보안경비 근무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 등은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철저한 환승객 통제가 필요한 중요 보안구역인 검역·입국·세관(CIQ) 지역의 인력 배치와 허술한 관리에 대한 비판을 인천공항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21일 30대 중국인 부부가 보안시스템을 뚫고 밀입국했다가 나흘 만에 체포된 일도 있었다.

연이은 인천공항의 소동은 수많은 국내외 이용객이 드나들고, '동북아 허브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공항의 보안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