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두증 아이 출산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미주대륙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아직까지 치료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수혈이나 성관계로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중남미에서 빠르게 확산돼 미국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보고가 있는 국가는 중남미 21개국, 아프리카 1개국, 아시아 1개국, 태평양 섬지역 1개국으로 총 24개국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됨에 따라 감염병 정보 및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유입된 사례는 없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경로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국내에는 아직 감염사례 및 해외 유입사례 보고가 없으며 유행국가에 여행할 경우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나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잠복기는 2주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나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 사진= 뉴시스

현재까지 예방접종은 없다.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활동 시 모기기피제 사용, 긴소매, 긴바지 착용을 하고 수면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산부들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 여행 전 의사의 상담을 받고 여행국가에서 모기 회피에 대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각국에서 허가된 모기기피제의 경우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제품별로 사용법의 차이와 주의사항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요하고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치료 완료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헌혈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소두증의 원인은 임신 초기에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에 산모가 감염이 되면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소두증은 두부 및 뇌가 정상보다 작은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사람의 경우 머리둘레가 약 48cm 이하, 10세 이하 소아의 경우에는 평균 머리둘레보다 약 5cm 정도 작다. 그에 비해 안면의 발달은 정상이다.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바이러스 증상이 처음 발견된 브라질 정부와 세계 대형 제약업체들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치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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