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총 368명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15% 축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138명, 기아차 53명, 그룹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임원 승진자(433명)보다 15% 줄어든 규모다. 지난 2011년(309명) 이후 가장 승진자가 적다.
이처럼 임원 승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실적 부진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잡았지만 이를 달성치 못했다.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및 신흥국 경기침체,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수입차 내수판매 확대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개발(R&D)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들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전체 대상자 중 42.9%(158명)로 연구개발 분야에 힘을 실어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 체제 강화와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반영한 것"이라며 "성과자 우대를 통해 조직 창의성과 유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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