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광주 북구을) 의원이 2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입당한 이래 지방선거 패배, 대선 패배,총선 패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결 같이 지지를 보내고 몸담아 왔지만, 이제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6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국민들과 광주 시민들, 북구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길로 택했던 정치인생에 처음으로 탈당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임 의원은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여 주인이면서도 큰 목소리 한번 내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호남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냐"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나도록 진정어린 사과 한 번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필요할 때만 이용해먹고 지나면 홀대하는 수준을 넘어 호남을 무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역과 계층을 아우르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지역적으로는 호남, 계층적으로는 중도세력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호남과 중도세력을 모두 품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한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을 홀대하고 중도층의 지지확보에 소홀히 하는 것은 시대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문 대표를 겨냥했다.

또 임 의원은 당 노선에 대해 "일부 강경파로 인해 당이 종북세력으로 매도돼 안보가 중요한 한반도 정세에서 중도 계층과 합리적 보수를 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일부 급진주의자들의 진보 수준을 넘어선 반기업적으로 보이는 행태들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기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일부 주류와 비선라인의 의견만이 수용되며 문제를 야기한 경우에도 계파별로 차별적 처리를 한다는 지적이 있고, 무조건적인 비판과 발목잡기를 일삼는다는 비판의 소지를 제공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저는 정치인생을 시작한 사랑하는 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려 한다"며 "안철수 신당과 함께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서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힘으로써 정권교체의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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