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사업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제1~3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캐파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며 "2020년 (바이오업계) 위탁생산 기업 중 원가 경쟁력, 공기 단축 경쟁력, 품질 경쟁력 톱이 되겠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제3공장은 총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인 18만ℓ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로 건설되며, 오는 2017년까지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 공장(3만ℓ)과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2공장(15만ℓ)에 3공장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3공장이 풀가동되는 2025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사장은 제3공장에 대해 "단일 플랜트 최대 규모의 공장이자 규모 대비 투자비는 경쟁사보다 절반 이하"라며 "제1공장이 지난 11월 미국 FDA의 공식 생산 승인을 받으며 세가지 단계인 중대 결함, 중요 결함, 가벼운 결함 부문 0개 최초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위탁생산의 매출 비중은 20~30% , 바이오의약품 회사의 직접 생산 비중이 70% 정도"라며 "20~30년 전 반도체산업 역시 직접 생산이 대부분이었으나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좋은 품질,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자 위탁을 맡기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안정 공급하기 시작하면 바이오 기업들이 위탁생산을 맡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삼성반도체처럼 제조 부문에서 큰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으로 4, 5공장을 증설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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