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한지 88일만인 17~18일 이틀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생산직 3개조가 조별로 2시간씩 교육집회 형식의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9월20일 새 집행부 선출에 따른 선거 체제 돌입으로 39일 간 벌여온 파업을 잠정 유보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27일부터 이날까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 규모와 무노동 무임금 보전 여부 등을 놓고 평행선 대립이다.

▲ 사진= 뉴시스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에 대한 임금손실액이 1인당 420만원에 달하는 만큼 보전 방법으로 사측이 제시한 일시금 300만원에 플러스 알파(+α)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장기간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일시금 상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5년간 고통 분담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사상 최대의 영업 이익을 낸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른 배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 본교섭에서 사측이 쟁의대책위원회를 연기해 달라는 조건으로 수정안을 제시키로 해놓고 기존안을 들고 왔다"면서 "사측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5년간의 워크아웃 기간 땀 흘려 온 조합원들에 대한 대우는 뒷전인 채 노사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냈고, 지난 1·2분기 흑자를 본 상황에 수정안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 1월 워크아웃 졸업과 동시에 약 25.6%의 임금 인상과 510만원의 격려금을 통해 워크아웃 기간 동안의 노고와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은 이미 끝났다"며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라는 약속도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손실과 적자 전환 등 전체적인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노조에서 양보를 해야 한다"며 "원칙을 준수해 노조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