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해군의 차기 상륙함(LST-Ⅱ) 2번함인 천자봉함의 진수식이 15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됐다.

진수식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본부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사장 등 해군·해병대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군 함정 진수식에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 관계자는 "천자봉함이 해병들을 육지로 상륙시키는 임무를 맡는데다가 함명으로 사용된 '천자봉'은 해군과 해병대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해병대사령관을 주빈으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진수식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절단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이 사령관의 부인 원윤희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했다.

▲ 15일 해군 차기상륙함(LST-Ⅱ) 천자봉함 진수식이 거행됐다. 사진은 자매함인 천왕봉함(사진=해군)

천자봉함은 배수량 4900톤, 길이 127m, 폭 19m,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km/h)이며,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착함시킬 수도 있다.

천자봉함은 국내개발 전투체계가 탑재돼있고 상륙작전지휘소가 설치돼 있다. 또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격벽을 설치해 함정 생존성도 더욱 강화됐다.

기존 고준봉급(LST-Ⅰ, 배수량 2600톤) 상륙함보다 기동능력이 뛰어나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천자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재난 구호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7년 3월께 작전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