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아산(峨山)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신 100주년(25일)에 앞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그동안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으셨습니다. 저희 자손들도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가족 대표로 단상에 오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아버지인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을 회상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사진전을 관람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이날 기념식에는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관·재계 및 언론계·학계·사회단체 관계자, 정몽구 회장 등 범현대가와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주영의 차남인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주영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주영의 6남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주영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전 국무총리인 정홍원 기념사업위원장 등이 행사장 앞에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재계 인사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었다.

정·관계에선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백용호 전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뉴시스

외교사절로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등 각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정홍원 기념사업 위원장의 기념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 기념 영상 상영,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회고사, 정몽구 회장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정홍원 기념사업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은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중후 장대형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펼쳤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치열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날 기업인들에게 큰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에게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기념 영상에서는 사진, 영상, 육성, 어록, 내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아산의 삶이 재조명됐다.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여 년 전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함께 참여했던 '해변 시인학교' 시절을 회고하며 "솔직하고 꾸밈없는 진실한 인간성을 보여주시고 어울려 함께 하시던 회장님을 기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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