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5일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는 무산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6일 여야 수석원내대표간 회동을 열어 입장차를 좁혀나가기로 해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의화 의장과 원유철,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한 시간 동안 역사 교과서 국정화 후폭풍으로 '올스톱' 된 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 의장은 "가능하면 교과서 문제는 교과서 문제로, 국정은 또 국정이니까 여야가 정해져 있는 일정에 따라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 5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재에 나서고 있다.왼쪽부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사진= 뉴시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19대 국회의 마무리가 잘 되도록 여야 대표가 잘 협조해달라"며 "원내대표들간 논의를 잘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국민이 보는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정부 고시가 됐으니 국사편찬위원회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여야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을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노동개혁 5법이나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려는 많은 법안들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국민의 열망에 국회가 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13일까지 선거구획정위의 제출안을 국회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며 “정개특위 활동 연장 등 깊이 있고 실질적인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도 이달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론을 분열시켜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을 일으킨 원인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정 돼 있는 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국회 보이콧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경제활성화 3법을 걱정한다고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우리가 걱정하는 점을 한 두 개 받아들여서 해소하려는 노력도 없었다”며 "오늘 이렇게 회담 중재를 위한 대표 간 만남이 썩 편하게 되지 못한 점이 있고, 또 정상적인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되기 어려운 그런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 양당 원내수석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많은 주제를 일일이 점검했다"며 "내일 오전 중에 양당 수석의 논의가 다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오전 중 양당 수석이 통화해 약속을 잡을 것"이라며 "수석회동이 재개되면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원내대표간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국회 정상화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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