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KDB산업은행 채권단에 금호산업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7228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한 뒤 한 달 안에 자금조달 계획서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인수자금 조달의 적정성을 검증받게 된다.

▲ 사진= 뉴시스

인수대금 납부시한은 계약일로부터 3개월이다. 계약금은 없지만 거래무산 시 매매대금의 5%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박 회장이 12월30일까지 7228억 원을 채권단에 납입하게 되면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그룹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지 6년 만에 금호산업을 되찾게 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만 인수하면 2009년 이전 상태로 그룹을 재건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은 올해 금호산업 매각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 금호타이어 지분(42.1%)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죄송합니다. 수년 동안 아름답지 못했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정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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