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 노사가 사내하도급 직원 6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업체대표, 금속노조, 현대차노조 지부, 울산 하청지회와 함께 열린 21차 사내하도급 특별협의에서 잠정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아산·전주 하청지회와의 합의에 이어 이날 울산하청지회와 합의해 그동안 갈등을 야기해 온 사내하도급 문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 사진= 뉴시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합의안보다 특별고용 규모와 사내하도급 근무경력 인정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말까지 4000명을 고용하기로 한 기존 합의에서 2000명을 추가로 늘려 2017년까지 총 6000명을 정규직으로 특별 고용하기로 했다.

또 기능인력 우대 차원에서 사내하도급 경력 인정 범위를 지난해 합의안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18년부터는 퇴직 등 정규직 충원이 필요할 경우 하도급 인원을 일정 비율로 고용하기로 했다.

그 밖에도 쌍방 합의에 따라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는 한편 업체 해고자의 경우 본인이 원할 때 해당업체에 재취업을 알선하고 향후 특별고용시에도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합의 주체들이 법원 판결에 앞서 사내하도급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한 점, 노사갈등 해소 및 상생과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총회에서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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