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7일 일본으로 전격 출국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일본행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앞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에 오른 신 회장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신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몰랐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동생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며 화를 냈다고 전하며, 일본에서 동생 신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 회장이 지난 6월30일 12개의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동의없이 대표로 올라섰음을 뜻한다.

신 회장은 L투자회사 12곳 중 9곳은 신 총괄회장과 공동으로, 3곳은 단독으로 대표이사에 등기됐다.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72.65%를 갖고 있어 일본 광윤사와 롯데그룹 지배의 최대 정점에 있는 곳이다.

신 전 부회장은 법정 공방과 별도로 롯데홀딩스나 광윤사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임시 주주총회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롯데측은 신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 등재는 이사회 결정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만큼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롯데 관계자는 "L투자회사들의 대표이사 신규 선임은 어디까지나 이사회 의결사항"이라며 "자문을 거친 법률 전문가의 이사회 입회 아래 실시해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이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하면서 롯데家의 ‘형제의 난’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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