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사기 진작과 내수회복을 위해 오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주요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임시 공휴일은 정부가 수시 지정하는 휴일로 관공서에만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민간기업은 자율적으로 휴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사진=뉴시스

앞서 한화그룹은 정부의 결정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3일 주요 기업들 중 가장 먼저 14일을유급 휴가일로 지정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이날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 결정에 따라 14일 임시 휴일에 들어가기로 했다.

SK 측은 "경기 활성화 등 정부의 취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도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는 공휴일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수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한 방침에 따라 14일 임시휴무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사내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측도 14일을 임시 휴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내수활성화 취지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임시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특성상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제철소 근무자를 제외한 나머지 임직원들에 대한 임시 휴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GS그룹과 두산그룹도 이날 정부의 임시 휴일 결정에 따라 계열사 별 휴무일 지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정부의 방침을 반기는 논평을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그간 중소기업계는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경영사정으로 인해 공휴일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과 공장가동 차질 등을 우려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광복절 연휴(8.14~16)’가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전통시장․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임시 휴일 결정에 대기업들이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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