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미국 하와이에서 나흘간 진행된 TPP(환태평양경제동반협정) 각료회의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12개 TPP 참여국 대표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협상을 진행해 상당한 진전을 거뒀지만 최첨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 데이터 보호기간, 유제품과 자동차시장 개방 등의 쟁점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은 최첨단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데이터보호기간을 12년으로 주장했으나 복제의약품 개발을 진행 중인 호주와 말레이시아는 5년 이하를 주장하며 맞섰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는 자동차부품 공급조건을 놓고 마찰을 빚었고, 뉴질랜드 측은 낙농품 시장 개방을 요구했지만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의 반대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각료회의에서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추후 회의 일정도 잡히지 않아 TPP 협상 타결이 장기간 지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향후 참여계획 등을 밝히기로 했으나 합의 실패로 입장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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