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가 명문대를 졸업한 교사출신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피의자 최모(53)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서울대 출신으로 졸업 후 2년2개월간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교편을 잡았다가 1990년 사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를 사직한 뒤부터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동차 부품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하던 중 1999년 사업 부도를 맞고 이후 퀵서비스 기사로 일했다고 진술했다.

   
▲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 /사진= 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앞선 조사에서 최종 학력을 고졸이라고 했는데 당시에는 차마 부끄러워서 최종학력을 사실대로 말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서울대 출신 등은 본인의 말일 뿐이고 일련의 내용은 범죄사실과 관련이 없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씨는 지난 20일 낮 12시20분께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침입, 장난감 권총으로 은행원과 여성 손님을 위협해 현금 240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지난 26일 검거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의 빚 3000만원과 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2000만원 등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최씨가 월 2~3회씩 카지노와 경마장을 출입했다고 진술하는 점 등을 이유로 생활고가 아닌 도박벽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직후 강탈한 2400만원 중 2000만원을 지인에게 송금해 갚았고, 정선 카지노로 직행해 나머지 400만원을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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