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가 원화 강세와 시장 침체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3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 사진=뉴시스

매출액은 43조7644억원으로 1.4% 감소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4조6907억원과 3조7737억원으로 각각 16.5%와 13.8% 줄었다.

영업부문 비용은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조6350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률은 1.5%p 하락하며 7.6%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 및 환율 영향 등으로 1.2%p 높아진 79.5%를 나타냈다.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한 241만5777대를 기록했다. 이 중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3.0% 줄어든 33만5364대, 해외시장 판매량은 3.2% 감소한 208만413대에 달했다.

다만 지난 2분기 기준으로는 123만2943대를 팔아 지난해 2분기보다 4.2% 증가했다. 매출액도 22조8216억원으로 9.0%, 영업이익은 1조7509억원을 기록해 10.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0.1%p 상승한 7.7%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률은 1.2%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 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 공세로 경쟁이 심화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판매를 증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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