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보수논객의 중심인 월간조선 조갑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7일 발표된 한나라당 비대위 인선과 관련, 안보 전문가가 한 사람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조갑제 닷컴)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구성한 10인위원회의 면면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휴전 중인 나라에서 모든 정치행위의 제1순위에 올라야 할 안보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다. 안보를 뒷받침하는 이념-법치 전문가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박 위원장의 셈법으론 안보가 정치행위 중 10분의 1 가치도 없다는 뜻인가? 26세 청년을 영입하면서 안보 전문가는 필요도 없다는 자세이다. 김정일 사망 후 안보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나온 인선이 이렇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 관련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 사람을 위원으로 영입하면서 안보 전문가는 철저히 배제한 박 위원장의 인사에서 느껴지는 어떤 감정이 있다"며 "반이명박 감정이 그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비판적 자세를 견지한 사람에겐 일단 우호적인 감정을 갖는 듯하다”며 “박근혜 씨의 꿈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면 현직 대통령을 적으로 돌려선 승산이 없다는 정치의 원리 정도는 알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긴 해도(약 30%) 노태우 이후 역대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 가운데선 가장 높다. 법치확립 소홀-종북 척결 실패 등 과도 있지만, 경제위기 극복, 일자리 만들기, 한미관계 강화, 대북봉쇄정책, 4대강 사업 등 공도 많다. 이명박 지지율 30%를 지탱하는 이들은 그 가운데 90% 이상이 한나라당과 박근혜 지지층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무시하고 그의 공적까지 지우려 든다면 지지층뿐 아니라 정부쪽에서 반발이 생길 것이며 이는 보수층의 분열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비대위가 정통우파 세력을 무시하고, 젊은층-좌파층에 추파를 던지는 정책만 내놓기 시작하면 총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42%를 차지하는 50세 이상의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다”라며 “이는 한나라당의 무덤이다. 50세 이상은 불안하고 화가 나지 않으면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 '분노의 조직화, 투표율의 극대화'가 살 길인데 박근혜씨는 애국시민들의 의분심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를 하였다. 한나라당 총선 참패를 예약한 인선이란 예감이 적중할지 않을지는 넉 달 후에 알게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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