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하나금융지주가 1일 사측이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과 노조가 제시한 수정안을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 사진=뉴시스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법원 판결 이후 외환은행 경영진은 노조에 '4대 4 대화'를 재개하고 6일까지 통합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지만 외환노조는 그룹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5대5 대화’를 요구하며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외환노조 제시안은 금융위원장 입회하에 체결한 '노사정 합의서' 마련, IT통합 추진 시 노조와 합의, 합병 여부 시기 등은 외부 전문가 위원회에서 결정할 것, 통합 후 외환 노조 유지 및 분리교섭권 인정할 것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당초 2·17 합의서에 담겼던 '5년 경과 후 합병 협의 가능' 문구는 삭제됐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수정 양보안이 아닌 기존 합의서의 구속력을 더욱 강화한 안으로, 수많은 합의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5년 후 합병협의 가능 문구는 삭제해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독립경영을 영원히 유지하겠다는 의미"라며 지적했다.

반면 법원 심리에서 공개된 바 있는 사측 제시안에는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하고, 중복 인력으로 인한 인위적 인원 감축이나 인사상 불이익이 따르지 않으며, 이를 위해 일정 기간 '투트랙' 인사를 운용, 해당 기간 동안 기존 임금·복리후생 체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6일을 합의 시한으로 정하고 노조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전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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