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세계기후협약 당사국 총회’, 한국 개최에 대한 지지 적극 요청
“한국 전력생산의 약 40% 원전, 일본 원전 이후 건설 내진설계 안전” 강조


필리핀을 공식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3월 21일(현지시간) 베그니노 노이노이 아키노(Benigno Simeon Noynoy Cojuangco Aquino III)대통령, 후안 폰세 엔릴레(Juan Ponce Enrile)상원의장 및 펠리치아노 벨몬테(Feliciano Belmonte, Jr)하원의장을 각각 만나 양국 간의 전통적 우호관계 강화 및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배준영 국회 부대변인이 밝혔다.


박 의장은 먼저 아키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우리 교민들은 필리핀에 11만명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의 두 배가 넘는 숫자”라며 “(우리 교민의) 권익과 안전 보호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먼저 지난 번 연평도 포격 등 위기 상황과 관련해 필리핀인들이 한국에서 안전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교민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더욱 더 한국 대사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며, 필리핀의 군대 및 경찰개혁을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은 ‘제18차 세계기후협약 당사국 총회’와 관련,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의 주요 어젠다로 삼는 등 녹색성장 정책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설립하여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교량 역할을 위해 애쓰고 있다” 며 한국 개최에 대한 지지를 적극 요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특히 한전 등 많은 한국기업이 필리핀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최대투자국임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나의 선친(고 베니그노 전 상원의원)이 한국전 당시 종군기자로서 참전하며 내면을 성찰하고 세계관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박 의장은 이어 엔릴레 상원의장 및 벨몬테 하원의장을 각각 만났다. 오·만찬으로 이어 진 이 자리에서 엔릴레 상원의장은 일본 지진 및 원전 사태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파급 효과를 물었으며,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우리는 전력생산의 40% 가까이 원전이 담당하고 있다”며 “일본 원전 이후에 건설되었으며 내진설계가 돼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COP18은 1992년 체결한 UN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회의로 내년이 18번째이며, 회의에는 90여 개국에서 5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카타르가 경합 중이며, 올 6월에 최종 결정된다.



박 의장의 필리핀 정계 지도자 연쇄면담에는 고흥길․장윤석․이성헌 의원(이상 한나라당), 이강래 의원(민주당),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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