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정오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17일 8시30분 현지지도를 가다 정신·육체적 과로로 열차에서 서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 부위원장의 권력승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북한의 조선중앙TV가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KBS화면 캡쳐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서다.


이는 김정은이 그의 부친인 김 위원장과는 달리 권력 승계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는 지적에서다.


김정은은 2009년 후계자로 지목된 후 2010년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김 위원장이 당시 그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할 때와 지금의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통치시대를 열은 것은 지난 1998년 그가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 후지만 실제로 그가 북한을 통치한 것은 지난 1974년 후계자로 공식 지목된 이후부터 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권력승계를 위해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권력쟁취를 위한 기초 다지기를 통해 자신만의 권력을 만들어갔지만,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후광아래 약 2년이라는 단기간에 권력의 핵심에 올라 권력투쟁은 물론 단독으로 대내외적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는 데 위기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정은이 지난해 9월28일 44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2인자로 부상했으나 북한의 군부가 정치적 경험이 일천하고 세력이 미약한 젊은 김정은을 인정하고 새로운 권력자로 받아들이느냐가 권력 승계의 관건이란 것이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권력이양에 고모인 김경희와 고모부인 장성택 부위원장이 막후에서 후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절대권력자인 김 위원장이 사후인 점을 감안하면 권력의 속성상 김정은의 후계구도는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김정은은 1982년 생으로 김정일과 그의 두번째 부인 고영희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29세다.

위로 김정일-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형인 정남이 있고, 동복으로 한 살 많은 정철 등 2명의 형이 있으며 설송, 춘송, 여정 등의 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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