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중공업이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 관련 3개사에 대한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은 현대기업금융 회장직과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정 회장은 회사 발전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일조하고자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김광남 현대선물 대표이사도 동반 퇴진한다.

▲ 현대 사옥 /사진= 뉴시스

현대선물은 현대중공업 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전무가,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는 계열사 상무급 임원이 재편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임시 겸직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 작업이 현대자원개발의 현대종합상사 흡수 등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최근 3년간 금융3사 매출은 500억원대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업계에서는 금융 3사와 하이투자증권 매각설이 제기됐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를 부인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개사가 지나치게 소규모인 데다가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기대효과가 있음에도 그렇지 못해 왔다"면서 "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 기업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했다. 현대기술투자와 현대선물은 1997년 설립돼 각각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 업무와 선물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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