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6일 오전 1시께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 전단이 또 뿌려졌다.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 3000여장을 살포했다.

작은 수첩 크기의 이 전단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머리 스타일을 한 박 대통령이 그려져 있고 '퇴진'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 16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신원미상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합성한 그림과 ‘퇴진’ 글이 적힌 전단지를 살포했다. 사진은 이들이 살포한 전단지. /사진= 뉴시스

이 전단은 박 대통령 풍자 작품을 그려온 '이하' 작가의 작품으로 드러났다.

이 전단 1만부 상당이 서울과 부산, 대구, 구미 등 전국 10여 곳에서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하 작가는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 풍자 전단을 뿌려 건조물침입혐의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 16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신원미상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합성한 그림과 ‘퇴진’ 글이 적힌 전단지를 살포했다. 사진은 이들이 살포한 전단지. /사진= 뉴시스

이하 작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전단에 대해 "5·16을 기념해 대통령의 우아한 퇴진을 기원하는 정치 풍자 퍼포먼스"라고 이날 밝혔다.

이어 "나는 예술가다. 거리에서 나의 작품을 발표하고 시민들과 함께 예술행위를 한다. 민주주의의 최고의 가치는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찰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을 살포한 시민활동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구속하는 등 시민들의 전단 살포 행위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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