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병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 2007년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두 번째 특별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터무니 없는 소리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이 실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시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요청하거나 청탁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이병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이 실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있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내가 그때 (요청하면 사면이) 될 위치였겠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한테 줄이 닿았겠냐, 아니면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 줄이 닿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면하는데 이병기 말 한마디면 되는거냐"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는 이날 성 전 회장과 가까웠던 정치권의 한 인사가 "2007년 이뤄진 성 전 회장의 2차 사면은 당시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있던 이병기 비서실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을 통해 인수위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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