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존재의 상실과 회복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 ‘밀리의 분실물센터’는 출간 전부터 런던도서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판권이 팔렸고, 출간 이후에도 베스트셀러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밀리의 분실물센터’에는 7세 여자아이 밀리의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실의에 빠진 엄마는 밀리를 백화점에 버리고 떠나지만, 그렇다고 밀리를 불쌍한 소녀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며칠 밤을 백화점에서 숨어 지내며 엄마를 기다리던 밀리는 요양원에서 달아나 숨어 지내는 칼, 세상과 벽을 쌓고 지내는 애거서와 만나 엄마를 찾는 대모험을 시작한다.

▲ 문학수첩 '밀리의 분실물센터'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밀리, 허당매력의 칼, 여장부 애거서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 밀리의 엄마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함께하게 되고, 그들 앞에는 예측 불가능한 파란만장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여행을 통해 이들은 서로의 슬픔을 감당하도록 도와주고, 본인들 역시 아직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 경험을 한다. 꼭 죽음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군가와 새로 관계를 맺기도 하고, 그 관계를 매듭짓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계 상실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브록 데이비스 지음

정연희 옮김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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