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살해된 채 발견된 10대 소녀에 성매매를 알선한 주범 김모(27)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일 오후 9시께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송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와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가는 김씨를 사건 발생 7일만에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살해용의자 김모(38)씨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모(14)양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모(28)씨와 최모(28)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 성매매 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모 씨, 추가 범행 확인/사진=뉴시스

박씨와 최씨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한양에 대해 '아는 동생'이라고 진술했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시인했다.

박씨는 성매매 여성을 보호,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최씨는 차량을 운전해 여성을 성매매 장소에 데려다주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범이 한 명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이들은 한양 외에도 여성 두 명을 데리고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여성들이 벌어온 돈을 나눠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살해용의자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43분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한양과 시간당 13만원의 대가로 성매매를 하기로 하고 서울 관악구 한 모텔 2층 객실에 들어가 한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조건만남 대가로 건넨 돈만 뺏어 달아날 계획"이었다며 "기절시키고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돈을 줄 가치가 없는 여자한테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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