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최대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가 최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자 불법리베이트 적발, 경영진 횡령ㆍ배임 혐의 수사 등과 관련 지난 일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치과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오스템임플란트가 창업자인 최규옥 대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를 둘러싼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치과 기재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07년 2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치과의사들에게 해외여행과 해외워크숍 경비지원 명목으로 총 67억여 원을 지출하고 이를 '판매부대비용'으로 신고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가 자행한 불법리베이트 대상은 치과 병·의원 1100여 곳에 달하며, 실제 경비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원은 3200명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금천세무서가 약 23억 9000만원의 법인세를 부과하자 오스템임플란트측은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해외경비 지원이 일정 한도 내에서만 손금산입이 허용되는 '접대비'라는 법원 판결과 함께 패소했다.

이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최규옥 대표 등 오스템임플란트 임직원 3명, 계열사 대표 진모씨 등 총 5명은 의료기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은 이들이 2008년부터 중고 의료기기를 새 제품인 것처럼 속인 뒤 되팔아 4억5000여만 원의 이득을 취하고,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회삿돈 97억원 상당을 외국 법인에 부당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이들은 2011년 2월부터 치과의사 60여 명에게 해외여행 경비 명목으로 5회에 걸쳐 총 3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뒤 이 중 9000만원을 여행사로부터 돌려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주회사 전환이 창업자인 최규옥 대표의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측은 "투자와 IT, 치과의료 사업에 각각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분할하기로 했다"며 "최규옥 대표의 지배력 강화 의혹에 대해선 의견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동비율이 2012년 109.54%, 2013년 110%, 2014년 112.33%로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으나, 이상적인 수치인 200%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부채비율이 100% 이하가 이상적인 비율인데 오스템임플란트는 2012년 242.86%, 2013년 247.89%, 2014년 259.50%로 부채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측은 "우리 회사는 외국 법인 투자 등 성장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다"며 "갑자기 부채율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 20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율이 높고 낮은 것은 판단기준에 따라 다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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