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B-511)의 동체가 사고 8일만에 인양되며 시신 2구가 발견됐다.

20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추락 헬기 동체와 시신 2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기장인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로 밝혀졌다.

이들은 동체 내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채 발견됐다.

▲ 20일 오전 8시50분께 해군 청해진함과 SSU대원들이 지난 13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앞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를 인양하고 있다./사진=해군 제3함대

해경은 최 경위 등의 시신을 해경 513경비함을 이용해 이날 1시 30분께 목포 삼학도 해경전용부두로 운구할 예정이다.

인양된 헬기의 동체는 청해진함에 의해 육상크레인이 설치된 대불부두로 옮겨져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대 격납고에 보관되며, 이후 본격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기장 최 경위 등은 이날 오전 1시45분께 해군 심해잠수사들의 헬기 동체에 대한 결색(결박)작업 중 최초 발견됐다.

사고 헬기의 인양작업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헬기의 유실방지망과 동체를 결박(결색)하는 작업을 실시했으나 유속이 강해지고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겹쳐 오후 11시께 중단됐다.

이어 정조시간인 이날 오전 1시부터 인양작업이 재개돼 동체의 랜딩기어 2곳에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3시30분부터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갔다.

인양은 엥커웨이트(와이어 고정장치)를 이용해 헬기동체를 수면으로 끌어올린 뒤 내부수색을 실시했으며, 청해진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선상으로 올려졌다.

해경은 사고 발생 6일만인 전날 오후 12시12분께 가거도 방파제 끝단 남쪽방향 1200m 해저 75m 지점에서 추락 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

앞서 사고 헬기는 지난 13일 오후 8시27분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 가거도 방파제에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에는 기장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정비사인 박근수(29) 경장은 사고 당일인 13일 밤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최 경위와 백경위,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은 실종된 상태였다.

해경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장 순경의 수색을 위해 가거도 근해상에 조업 중인 저인망 어선 8척을 동원해 수색하고, 해상에서는 해경 함정 20척 등 총 36척의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해 수색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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