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메리츠화재의 고객정보가 담긴 녹음 파일 수십만건이 인터넷 상에 노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협력업체가 고객들과 통화한 음성 파일이 인터넷에 노출되는 등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사정 업무를 위탁받은 협력업체의 고객 상담 통화내용 파일들이 보관된 백업서버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외부에서 접속이 가능한 상태로 노출됐다. 해당 서버에 담긴 녹음파일은 총 70만건이다.

▲ 사진=뉴시스

해당 서버는 비밀번호도 걸려있지 않아 아이피(IP)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녹음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데다 녹음 내용에 고객의 이름, 주민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담겨있었다.

메리츠화재 측은 "장기보험금을 지급을 대행하는 협력업체가 KT로부터 빌린 녹음 장비로 통화를 녹취해왔다"며 "이 녹음 파일이 복구서버로 백업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IP주소가 부여되면서 인터넷 상에 올라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복구 서버에 아이피 주소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이같은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만약 고객 피해 사실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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