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5일 산업계와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시한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25일 호반건설과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퀴트(PE)가 LOI를 제출했다.

현재까진 사모펀드인 MBK와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를 포함, 최소한 5곳이 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이 됐으나 롯데그룹은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막판까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LOI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향후 인수전에서 합종연횡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 LOI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다수의 입찰자가 등장하면서 금호산업의 입찰가는 최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에게 본입찰 후 최고 가격에 되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다. 박삼구 회장이 최고 가격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청구권이 소멸돼 최고 가격을 적어낸 입찰자가 금호산업을 품에 안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지분 30.1%)을,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등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유상증자 참여로 자금줄이 마른 상태지만 인수의지 만큼은 확고하다.

금호산업을 인수하지 못하면 그룹을 재건할 수 없기 때문에 금호산업 인수에 실패하면 금호타이어만 박삼구 회장 품에 남는다.

몸값이 급등하면서 4월로 알려진 본입찰전까지 다른 입찰자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참여한 호반건설과 사모펀드 등도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지만 최대 1조원으로 예상되는 금호산업을 단독 인수하기에는 '승자의 저주'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LOI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인수전 도중 합종연횡에 참여할 가능성까지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대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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