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가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 간 페이스북에서 인증샷 경품이벤트 '뿅가리 VS 안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는 체액에 가까운 성분으로 수분 흡수율이 좋아 물에 비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장시간 동안 몸속의 수분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음료이다.

동아오츠카는 '뿅가리 vs 안가리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술자리에서 포카리스웨트를 먹는 사진을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1명)와 카리스웨트 1박스(140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포카리스웨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아오츠카는 당시 이벤트 홍보 보도자료를 통해 "'포카리스웨트와 술을 섞어 마시면 흡수율이 좋아 빨리 취한다'는 포카리스웨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 숙취해소에 도움 되는 새로운 음주문화를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 포카리스웨트 '뿅가리 VS 안가리' 인증샷 이벤트/이미지=동아오츠카

한편 부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이온음료를 혼합한 폭탄주를 마시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동아오츠카가 펼친 포카리스웨트 이벤트가 의혹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부산 중구의 한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이온음료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던 고등학생 정모군(18세)이 갑작스런 경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모군은 평소 아픈 곳과 별다른 질병, 먹던 약 등이 없었고, 사건 당시 소주 3잔을 마신 상태에서 이온 폭탄주를 3잔 더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려고 9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이온음료는 알코올을 희석하는 효과가 있어 음주 후에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이온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알코올이 더 빠르게 체내에 흡수돼 더 빨리 취하게 된다”며 이온 폭탄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음주와 이온음료 복용' 마케팅 홍보를 꾸준히 진행했다는 점에서 동아오츠카에 대한 부주의가 지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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