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양계농협이 운영하는 계란 가공공장에서 계란 찌꺼기를 재활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 공장에서 납품받은 식재료를 쓴 식품·외식업체들이 제품 회수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농협한국양계의 계란 사용을 전면 중지하고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농협한국양계가 비위생 계란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 KBS뉴스화면 캡처

롯데제과는 '소프트칙촉'과 '드림케이크' 2종을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제과 측은 "제품 자체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료의 안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구매처에서 교환 또는 환불할 수 있다.

해태제과도 이날 문제의 계란을 쓴 것으로 파악된 '쉬폰케익' '칼로리바란스' 등 3개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다만 해태제과 측은 "원료 입고마다 안정성을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다"며 "해당제품은 150~300℃ 고온에서 8분 이상 열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한국양계농협 평택계란가공공장에서 나온 ‘폐기물 달걀’을 섞은 가공 제품이 국내 유명 제과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양계농협에서 이 제과업체로 공급된 계란 가공품은 지난해에만 2000톤(약 52억원어치)에 이른다.

이 제과업체 외에도 한 제빵업체에 800여톤, 또 다른 제과업체에 580여톤,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식품업체에 58톤 등, 모두 5800여톤(140억원어치)이 공급됐다.

한국양계농협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감독기관의 면밀한 점검·진단을 거쳐 위생·환경 등 공장운영 전반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평택 계란가공공장을 잠정 폐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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