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북 경주의 코오롱호텔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노동청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14일 오후 3시15분께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에서 보온단열재 교체작업 중 소화설비가 파손돼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이산화탄소에 질식돼 경주 동산병원과 동국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 14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에서 유리섬유 철거작업 중 소화설비 파손으로 이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돼 출동한 소방 공무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고가 발생한 지하실은 지상층과 다르게 화재 시 작동하는 소화설비 안에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로 탄소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혀 근로자들이 밖으로 나올 수 없어 이산화탄소에 질식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코오롱호텔에서 진행 중인 작업 전체를 중지하라고 명령했고, 사고조사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점이 확인되면 사업주를 포함한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해 이산화탄소가 나온 원인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1주년을 맞아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사고가 발생해 난처하다”며 “이번 코오롱호텔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현장을 보존해 조사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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